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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맞춤법27

불혹 맞춤법? 11 '~는데'와 '~는_데'의 띄어 쓰기 차이점 '~는데'와 '~는 데'의 차이 드디어 왔습니다. 제가 제일 힘들었던 교정볼 때마다 짜증을 일으켰던 그 아이.. ㅎㅎ 우선 예문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PC방에 가는데 눈이 오기 시작했다. 연설을 준비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 위 예문에서 가는데의 '~는데'와 하는 데의 '~는 데'는 어떤 차이일까요? 이번 포스팅은 말이 길어질 수록 더 복잡해 진다는 게 학계의 정설(?) 입니다 :) 일단 정답 나갑니다. '~는데'는 가고 있는 상황 즉 하나의 덩어리입니다. 그리고 '~는 데'의 '데'는 의존명사입니다. 하나의 덩어리 즉, 어미를 말하는 '~는데'와 의존명사 '데'는 말로 이야기하고 글로 볼 때 그 형태가 같은 이유로 구분이 어렵습니다. 이 점을 알기 위해서 문법적인 설명을 하자면 편의상 영어에 비유하겠습니.. 2020. 2. 7.
불혹 맞춤법? 10 '~는커녕', '~뿐만 아니라'의 띄어쓰기 ‘~는커녕’은 한 덩어리의 조사 ‘감사는커녕’은 ‘감사는_커녕’으로 쓰지 않습니다. ‘는커녕’은 한 덩어리의 조사입니다. 이 말은 곧 앞에 있는 말에 이어서 붙여 쓴다는 뜻입니다. ‘"자료 이메일로 보냈어?”라고’의 ‘라고’는 앞 말을 인용하는 말이며 ‘조사’입니다. 그래서 붙여서 사용하며 띄어쓰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와 비슷한 모습의 흔히 사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료 보내기 전에 검토 한 번만 하고”의 ‘하고’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고’는 ‘라고처럼 조사가 아닌 용언 즉, 독립된 뜻을 가지고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말로써 한글맞춤법에서는 이를 ‘용언의 활용’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이름보다는 간단히 ‘말의 다양성’ 정도로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미 알.. 2020. 2. 3.
불혹 맞춤법? 9 조사, 너는 앞 말에 이어 쓰는 말 앞에 말에 이어 쓰는 (보)조사 독립성이 없는 말 그대로 보조를 하는 ‘조사’는 학교에서 지금까지 단어로 배웠습니다. 하지만 앞 서 말한 것과 같이 조사는 그 자체로는 독립적인 표현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단어라고 말하기에도 의문이 생깁니다. 독립적이지 않다. 즉, 조사는 그 자체로는 의미가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이죠. 우리가 이미 사용 하고 있는 이 ‘조사’는 ‘명사’처럼 독단적으로 문장에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조사는 앞에 나오는 말에 연이어 붙여 사용을 해요. 간단하게 말해서 조사는 다른 말과 결합해서 그 의미를 증진 시키는 보조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틀리는 띄어쓰기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가 바로 이 ‘조사’ 때문입니다. 조사의 띄어쓰기는 제가 생각해도 가끔 이건가? 싶을.. 2020. 2. 2.
불혹 맞춤법? 8 '죽어 간다'와 '죽다'의 띄어쓰기 '죽어 간다'와 '죽다' 어항에서 금붕어들이 죽어 간다. O 어항에서 금붕어들이 죽어서 간다. X ‘죽어 간다’는 ‘죽다’에 의미상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오직 ‘간다’에만 의미상 변화가 생깁니다. 이 점은 새로운 의미가 생기는 경우인 합성어 와는 또 다릅니다. 그렇지만 중간에 ‘서’와 같은 다른 말이 끼어들지 못하는 점은 지난 포스팅 맞춤법#7 에서 설명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원문의 의미가 바뀌지 않는 이상 '간다'는 띄어 쓰기를 원칙으로 하지만 붙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시말해 '죽어 간다'와 '죽어간다'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외적인 상황이 하나 더 있습니다. 꿈을 이룬다. – 꿈이 이루어진다. 얼굴이 예쁘다. – 얼굴을 예뻐한다. 이와 같이 ‘-어 지다’와 ‘-어 하다’가 있는 말은 .. 202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