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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맞춤법

불혹 맞춤법? 11 '~는데'와 '~는_데'의 띄어 쓰기 차이점

by ○소야○ 2020. 2. 7.

 

'~는데'와 '~는 데'의 차이

 

 

'~는데'와 '~는 데'의 차이


 드디어 왔습니다. 제가 제일 힘들었던 교정볼 때마다 짜증을 일으켰던 그 아이.. ㅎㅎ 우선 예문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PC방에 가는 눈이 오기 시작했다.
연설을 준비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

 

  예문에서 가는데의 '~는데'와 하는 데의 '~는 데'는 어떤 차이일까요? 이번 포스팅은 말이 길어질 수록 더 복잡해 진다는 게 학계의 정설(?) 입니다 :) 일단 정답 나갑니다. '~는데'는 가고 있는 상황 즉 하나의 덩어리입니다. 그리고 '~는 데'의 '데'는 의존명사입니다.


 나의 덩어리 즉, 어미를 말하는 '~는데'와 의존명사 '데'는 말로 이야기하고 글로 볼 때 그 형태가 같은 이유로 구분이 어렵습니다. 이 점을 알기 위해서 문법적인 설명을 하자면 편의상 영어에 비유하겠습니다. 영어의 단어와 문법을 설명하면서 라틴어의 풀이까지 범위가 확장되는 상황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래서 문법적인 어려움은 뒤로하고 간단한 방법, 쉬운 이해를 목표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최대한 쉽게 구분하는 방법을 아래와 같습니다.

 

 

'에'가 붙을 수 있는가 없는가


 ''를 앞말에 붙이고 말이 되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에'가 앞말에 붙을 수 있으면 띄어 쓰고 붙을 수 없으면 반대로 띄어 쓰지 않습니다. 설명이 너무 어렵습니다. 맞아요. 그래서 바로 아래의 예문을 다시 보겠습니다.

 

PC방에 가는데(에) 눈이 오기 시작했다. (붙여 쓸 수 없음)
연설을 준비하는 데(에) 며칠이 걸렸다. (붙여 쓸 수 있음)

 

 'PC방에 가는데(에)'를 살펴볼게요. 말이 이상하죠? 맞습니다. '에'가 붙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데'를 붙여서 씁니다. '연설을 준비하는 데(에)'를 보겠습니다. '준비 하는 데에' 어떤가요? 이상하지 않죠? 그러므로 띄어서 사용합니다.

 

 이 방법이 꼼수라면 꼼수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목적은 올바른 맞춤법을 지향하는 것이지 심오한 문법적인 해석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여러분들은 열쇠를 갖게 되었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할 능력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예문을 좀 더 보겠습니다.


교환학생 데이브는 얼굴이 하얀 다가 눈 색깔도 파란색이다.

 

 ' 다가', '데(에)다가' 어떤까요? 둘 다 이상하지 않죠? 그래서 '얼굴이 하얀 데(띄고)다가'라고 띄어 씁니다. 알보보면 쉽지만 평상시에는 간단하게 알아채기 힘든 부분입니다. 그래서 위에 설명했듯이 앞으로 열쇠를 갖고다니며 필요할 때마다 사용한다는 생각을 갖으시길 바랍니다. 작문과 발표 또는 일상 대화 속에서도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할 때 작지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말을 꼭 남기고 싶습니다. '데'를 앞 말에 붙이고 붙이지 않고는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혼자 엉뚱하게 말한다고 욕먹을 수도 있죠. 작문의 경우 작성자와 검수자의 기준이 다르기에 대립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원칙을 잘 지키는 것이 좋지만 무조건 적인 원칙을 적용하기에는 한글의 다양성이 매우 포괄적입니다. 제대로 알고는 있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해서 작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오늘 하루도 고생 하셨습니다. 그리고 보다 나은 맞춤법을 향해서 한 걸음 하셨습니다. 분명히 큰 뿌듯함이 곧 찾아 올 거에요. 다음 포스팅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눌러주세요. :D

 

'~본바'와 '~본_바'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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