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일까 ‘오랜 만에’일까?
정답부터 알아볼게요. ‘오랜만에’로 붙여 사용합니다. ‘오랜 만에’로 띄어 쓰지 않아요. 이유는 ‘오랜만’은 시간이 일정기간 지난 후를 나타내는 ‘오래간만’의 줄임 말 이기 때문입니다.
너 정말 오랜만이다?
너 정말 오랜 만이다?
오랜만에 밥 같이 먹자.
오랜 만에 밥 같이 먹자.
위 예문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정말 흔하게 사용하는 말들입니다. 읽어보면 모두 맞는 말 같고 때에 따라서 너무 오랜만임을 화법상 강조하려 하다 보니 ‘너 정말 오랜만이다?’를 ‘너 정말 오랜!_만!!!이다?’처럼 띄어 발음하기도 하며 글로도 띄어쓰기도 합니다.
‘만’은 ‘범위의 제한’이나 ‘비교’할 때 사용
‘만’이 앞에 있는 말에 이어져서 사용되는 ‘조사’로 사용되는 경우는 주로 범위의 ‘제한’이나 두 개 이상의 ‘비교’를 할 때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김 대리만 회의에 불참했습니다.(특정인으로 범위를 제한)
너그러움이 하늘만 하다.(둘 이상의 대상과 비교)
위의 예문들에서 볼 수 있듯이 똑같은 ‘만’이지만 하나는 범위를 제한하는 경우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비교를 할 때입니다. 이 두 경우 모두 ① ‘조사’로써 ‘만’이 사용되는데요. ①‘조사’로써의 ‘만’ 이외에 다른 경우가 있어요. 바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만’
② '의존명사'로써의 ‘만’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데요. 이 경우에는 특징적으로 ‘만’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뒤에 늘 ‘만에’, ‘만이야’, ‘만이다’, ‘만이지?’와 같이 꼬리가 붙습니다. 자꾸 ‘만’, ‘만’, ‘만’ 하니까 무슨 말인지 복잡하죠? 저도 지금 작은따옴표를 연달아 써넣으려니 손가락이 정신없네요. 예문으로 알아봐야 할 시간입니다.
주문하고 한참 만에 나온 음식
졸업하고 10년 만이다
많이 보고 싶었어. 이게 얼마 만이지?
우리가 늘 사용하는 익숙한 말들에서 ‘만’은 늘 있었습니다. ‘조사’로써 어떻고 저렇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 이번에도 쉽게 기억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꿀팁 나갑니다. 이번에도 기준을 잡는 거죠. 바로 ‘시간’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만’이 사용될 때 ‘시간’에 관련 있다면 띄어쓰기 (① 조사)
‘만’이 사용될 때 ‘시간’에 관련 없으면 붙여쓰기 (② 의존명사)
어떤가요?
‘‘시간’ 일 때만 붙여 쓰고 나머지 경우는 띄어 쓴다.’라고 알아둬도 좋겠죠?
오늘은 ‘오랜만에? 오랜 만에?’를 시작으로 ‘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쉽게 사용하다 보니 띄어쓰기가 틀리게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오늘 정한 ‘시간’의 기준으로 앞으로는 남들보다 띄어쓰기에 자신 있는 당신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도 함께 배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같이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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