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걸'은 '~ㄹ 것을'의 줄임말
오늘은 이력서에서 가장 많이 틀린 띄어쓰기로 등장하는 '~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보통 받침에 'ㄹ'이 오면 혼돈의 도가니가 펼쳐집니다. '할걸? 할껄? 할 걸? 할거야? 할 거야? 할텐데? 할 텐데?' 얼핏 보면 다 맞는 것도 같지만 사실 올바른 띄어쓰기의 기준은 '~ㄹ걸'을 '~ㄹ 것을'이라고 늘여서 말할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말 길어져봐야 복잡하죠? OK! 예문으로 같이 봐요. :D
저녁 안먹으면 새벽에 배고파서 후회할걸?
그것 봐! 이 새벽에 밥 먹을 걸 왜 그랬어?
모두 같은 단어인 '~걸'이 예문에 등장합니다. 이제 둘의 차이점을 보겠습니다. '배고파서 후회할걸?'의 후회할걸은 붙여쓰기 되어 있죠? '~할걸'은 '~할 것을'로 풀어 말할 수 없습니다. 억지로 풀어 보겠습니다.
저녁 안먹으면 새벽에 배고파서 후회할 것을
어떤가요? 뭔가 뒤에 말이 더 나와야 할 것 같죠? 위의 '후회할걸?'은 의문문으로 말이 끝났어요. '후회할 것을'이라고 풀어쓰게 되면 말하기도 듣기도 어색한 불완전한 문장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풀어쓰기가 안되니까 후회할걸 이라고 붙여 쓴다~'라고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다음 예문 '밥 먹을 걸'도 보겠습니다.
그것 봐! 이 새벽에 밥먹을 것을 왜 그랬어?
어때 보이나요? '밥먹을 걸' 이 부분이 '밥 먹을 것을'로 바뀌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죠? 줄임말을 풀어썼는데도 어색하지 않은 말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풀어 OK! 띄어 OK!'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정리 한 번 하겠습니다 :D
'~ㄹ걸'은 '~ㄹ 것을'의 줄임말이다
~할걸?, ~할 걸? 고민 될땐 풀어 NO! 띄어 NO! 풀어 OK! 띄어 OK!
풀어(쓰기) NO! 띄어(쓰기) NO!
풀어(쓰기) OK! 띄어(쓰기) OK!
줄임말과 풀어쓰기를 생각해보면 다음 예문이 더욱 잘 이해됩니다.
내일 할 거야(~할 것이야)
졸업 후엔 뭐 할 거야?(~할 것이야?)
할텐데? 할 텐데?
줄임말 '터'가 있는 문장에서도 풀어쓰기를 통해 띄어쓰기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빨리 버스가 와야 할 텐데(~할 터인데)
오빠는 집에 걸어 갈테야(~갈 터이야)
이제는 '할걸? 할껄? 할 걸? 할거야? 할 거야? 할텐데? 할 텐데?'를 놓고 고민하지 않을 자신이 생겼죠? 문법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예문을 통해서 알려드리고 싶은데 전달이 잘 되는지 조금은 걱정입니다. 이 포스팅의 목적은 올바른 사용이지 학문적 탐구가 아니거든요. 다음 포스팅은 좀 더 많이 고민해서 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
오늘도 포스팅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당신의 작문과 화법에 이 포스팅이 작은 꿀팁 한 스푼이기를 바랄게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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