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의 관계
'ㄴ'으로 끝나고 뒤 이어 오는 '지'는 흔하게 우리가 맞춤법을 틀리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과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길잡이는 시간
예문을 하나 보겠습니다.
벌써 퇴근하고 사무실을 떠난 지 두 시간이 되었다.
예문에서 '떠난 지'는 이전 포스팅에서 다뤘던 관형형이라는 어미 인 'ㄴ'과 뒤이어 의존명사로써 '지'가 오는 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가?'입니다. 앞서 말한 'ㄴ'뒤에 '지'가 오는 경우는 시간에 관련된 표현이기에 지난 14번 포스팅 ‘도착할지’와 ‘도착할 지’의 맞춤법과는 다릅니다.
간단히 말해서 시간의 지남'을 뜻할 때는 '~ㄴ 지'로 띄어쓰기를 하고 장소 등의 오고 감을 뜻할 때는 '~ㄴ지'로 붙여 사용합니다. 14번 포스팅에서는 아래와 같이 어미 '까'를 넣어 보고 판단하자고 했었는데요.
퀵서비스가 제시간에 도착할지 모르겠습니다.
퀵서비스가 제시간에 도착할 지 모르겠습니다.
퀵서비스가 제시간에 도착할까 모르겠습니다.
퀵서비스가 제시간에 도착할 까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방법을 해보자면 시간의 경과를 표현하는 '떠난 지'는 '떠난가'로 바꿔 사용하지 못합니다. 읽어 볼까요?
벌써 퇴근하고 사무실을 떠난가 두 시간이 되었다.
이상하죠?? 정리를 해보자면 '~ㄴ_지'인지 '~ㄴ지'인지 또는 '~ㄹ_지'인지 '~ㄹ지'인지를 구별할 때는 아래와 같이 시간을 기준으로 생각해 봅니다.
시간이 지났음을 뜻한다? (O) 띄어쓰기
시간이 지났음을 뜻하지 않는다? (X) 붙여쓰기
과정을 설명할 때 주로 시간의 흐름을 기준으로 설명을 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현의 방법에 따라서 붙여쓰기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띄어쓰기가 맞는 것 같기도 하죠. 오늘의 포스팅으로 그 차이가 좀 보이셨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 '사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말이 더 있습니다. 바로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 해보죠.
오늘도 읽어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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