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16 살, 열여섯, 열 여섯, 열여섯 살..??
90년대 인기였던 혼성 밴드 그룹 주주클럽의 노래 중에 16/20을 들어 보면 가사 중에 “나 이제 16 너 20살이야”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16을 우리는 어떻게 읽고 표기해야 할까요? 정답은 ‘열여섯’이라고 붙여 표기 하고 읽는 것입니다.
열여섯
녹색창 국어사전이나 종이로 된 국어대사전을 보면 ‘열여섯’이라는 말이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열여섯’이 합성어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사실 몰라도 됩니다. 우리는 문법 공부를 주력으로 하는 포스팅이 아니니깐요. 합성어니 하는 말은 넘기고 왜 ‘열여섯’이라고 붙여 사용하는지 이유를 보겠습니다.
수를 적을 때는 ‘[萬일만 만]만’ 단위로 띄어 쓰기
그냥 맞춤법 규정이 위와 같아서입니다. ‘수를 적을 때는 만단위로 띄어 쓴다.’ 보통 경제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돈의 단위로 설명을 이어가겠습니다.
삼천사백오십육만_칠천팔백구십오원
어떤가요? 우리가 늘 한 번씩 중간에 숨 쉬던 구간이 바로 띄어쓰기하던 위치입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산수 시간에 배웠던 것을 되돌아보면 기억나실 거예요. 이 규칙이 ‘열여섯’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단순히 ‘만’에서 자르자! 가 아니라 ‘만’보다 작은 수 일 때는 항상 붙여 쓴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올바른 이해일 것입니다.
'나이 + ~살'
뒤에 ~살을 붙여서 말할 때는 어떻게 될까요? 몽땅 붙일까요? 아니면 전부 띄어 쓸까요? 이럴 경우는 ‘~살’만 띄어서 사용합니다. ‘열여섯 살’로요. 하지만 숫자를 써서 표기할 때는 띄어쓰기에 변화가 생깁니다.
열여섯 살
16 살(규칙)
16살(예외적 허용)
한글로만 쓸 때는 ‘열여섯 살’만 허락됩니다. 하지만 숫자로 쓸 때는 ‘16살’로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됩니다. 실제로 보기에도 ’16 살’ 보다는 ‘16살’이 더 직관적이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어디에 가서도 누군가의 나이를 적을 때 거침없이 적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면 쉬운 우리말인데 기본으로 사용하는 모국어라서 생각만큼 규칙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뉴트로 40에서 함께 이야기할수록 그리고 한글 맞춤법 포스팅이 늘어갈수록 우리는 점점 더 온전한 한국어 사용자가 되리라 믿습니다. 주변 지인 또는 자녀에게 알려 줄 수도 있어요. 우리 조그만 더 배워 봐요.
오늘도 이렇게 당신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서 행복합니다. 이 포스팅으로 과거의 저와 현재의 당신이 이어질 수 있음에 감사함을 얻어 갑니다.
그럼 아래 이미지를 눌러 주세요.
다음 포스팅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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