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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맞춤법

불혹 맞춤법? 6 '안 되다'와 '안되다'의 차이

by ○소야○ 2020. 1. 29.

'안 되다'와 '안되다'

 답부터 말하자면


‘안 되다’는 ‘되지 않다’이고 ‘안되다’는 ‘안쓰럽다’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글을 적다 보면 종종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인지 헷갈리는 표현 중에 ‘안 되다’와 ‘안되다’가 있습니다. ‘안’과 ‘되다’ 사이의 띄어쓰기만 존재할 뿐 발음도 같기에 쉽사리 맞춤법에 어긋나게 사용하곤 합니다. 긴말 없이 설명을 하자면 ‘안 되다’는 ‘되지 않다’이고 ‘안되다’는 ‘안쓰럽다’ 입니다. ‘안’과 ‘되다’ 둘 다 각각의 의미가 살아 있기에 ‘안 되다’로 띄어쓰기를 하고 ‘안’과 ‘되다’가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 즉, ‘안쓰럽다’를 나타내는 ‘안되다’는 띄어 쓰기 없이 붙여 사용합니다. 예문을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까 떨어트린 스마트폰 충전이 안 되네. 전원이 안 켜져.
그 스마트폰 새로 산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고장이야?
어쩐지 너 표정이 안돼 보인다 했다.

 ‘안 되네’, ‘안 됐는데’와 ‘안 됐는데’ 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친구들과 편하게 채팅으로 글을 주고받을 때는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경우에는 맞춤법에 따라 명확하게 적어야 합니다. 또한 위의 차이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을 때 상대방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안] 되네’와 같이 ‘안’에 강조를 주어 부정의 의미를 보다 명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말인데 새로운 의미인지 아닌지 고민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2 가지 정도로 알아 볼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말을 붙여 사용하여 하나의 새로운 뜻으로 사용되는 말인지 가볍게 고민해 본 후 그 둘 사이가 긴밀한지 아닌지 따져 보는 것입니다.

 

 

'노루귀'와 '노루귀'


 지난 2012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된 최인숙 시인의 ‘노루귀가 피는 곳’이란 시가 있습니다. 시의 제목에서 보이는 ‘노루귀’는 동물 ‘노루’와 청각기관인 ‘귀’가 합쳐진 동물 노루의 귀를 말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 노루귀가 피는 곳이라고 적힌 제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시인이 제목을 과장, 왜곡한 것일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실제로 이른 봄 우리나라 전역에서 4월까지 볼 수 있는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의 꽃이 있습니다. 그 꽃의 모양이 어린 노루의 귀와 같이 생겼기에 ‘노루귀’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노루귀’(동물) / ‘노루귀’(식물)

 이처럼 새로운 뜻으로 사용되는 말인지 생각해보고 다음으로 두 말 사이의 관계를 확인해야 합니다. 알고 나면 참 별 것이 아닌데 괜히 애 먹어왔다 생각 들지 않나요?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책이나 신문을 자주 접하는 방법뿐입니다. 수년 전 MBC 라디오스타에서 방영된 내용 중에 단어의 뜻을 몰라서 아래와 같이 난감한 상황이 연출된 적이 있었습니다.

 

고지식 하다
고지식 하다

 

 위의 상황은 우리말 맞춤법에 대한 작은 관심과 독서 그리고 신문 읽기로 쉽게 해결되는 부분입니다. 다시 한번 독서를 추천드려요. 어떤 관심사에 관한 책이든지 다독은 좋은 언어생활을 이끌어 줍니다. 그리고 Newtro 40 이 곳 블로그에서도 더욱 쉽게 다룰 예정입니다. 오늘도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숨 한번 크게 후-아- 들이쉬고 우리 다음 포스팅으로 이동해요.

 

 다음 포스팅은~ 늘 헷갈리는 띄어쓰기! '돌아가다'와 '받아 가다', '찢어버리다와 '찢어_버리다'의 차이를 알아볼께요.


 아래의 이미지를 눌러주세요 :D

 

돌아가다, 받아_가다, 찢어버리다, 찢어_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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