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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맞춤법

불혹 맞춤법? 7, 돌아가다, 받아_가다, 찢어버리다, 찢어_버리다

by ○소야○ 2020. 1. 29.

돌아가다, 받아_가다, 찢어버리다, 찢어_버리다

 돌아가다, 받아 가다 


 리가 자주 사용하는 특정 장소에서 오고 갈 때 사용하는 말인 ‘돌아가다’를 예로 삼겠습니다. ‘돌아’와 ‘가다’의 조합으로 이 두 단어 사이에 다른 사항이 끼어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돌아가다’라고 사용하지 ‘돌아가다’ 사이에 새로운 말을 넣어 띄어쓰기 없이 붙여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만약 사이에 새로운 말을 넣어 사용하려면 반드시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교통사고 때문에 시험장에 지각을 하여 그동안의 수고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차례로 성적표를 받아 갔다.

 

 의 두 예문에서 보이는 ‘돌아갔다’와 ‘받아 갔다’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돌아갔다’는 둘의 관계가 긴밀해서 붙여 쓰고 ‘받아 갔다’의 관계는 긴밀하지 않아서 띄어쓰기가 된 것입니다. ‘돌아갔다’를 ‘돌아(서) 갔다’와 같이 중간에 서를 넣어보면 ‘수포로 돌아서갔다’처럼 어색한 문장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런데 ‘성적표를 받아 갔다’는 ‘받아(서) 갔다’와 같이 어색함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이 긴밀하고 긴밀하지 않음의 차이입니다.‘짝꿍이 내 성적표를 보더니 화를 내면서 찢어 버렸어.’ 라고 할 때 ‘찢어 버렸다’는 띄어쓰기에서 두 가지로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찢어 버리다’가 보조적인 수단으로 쓰인 경우


 ‘자를 먹어버렸네?’, “목욕물이 식어 버렸다’에서 보통 ‘버리다’라고 말하는 경우인데 이 때는 띄어 쓰는 것이 정석이지만 아래 괄호 안의 표현처럼 붙여 사용하는 것도 허용이 됩니다.

 

화를 내면서 찢어 버렸어(찢어버렸어).

 

둘째로는 원래 하고자 하는 말일 때의 경우


 시 말해 ‘화를 내면서 찢어 버렸다’는

찢어(서) (어딘가로)버렸어.

 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어디에 비중을 두고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버리다’에 비중을 높여 말하고 싶을 때는 ‘찢어 버렸어’와 같이 띄어 쓰는 것이 가능하고 ‘찢어버렸어’와 같이 붙여 쓰는 것은 안 됩니다. ‘찢어’에 강조가 되기 때문이죠.

 

 조적인 수단의 경우는 띄어 쓸 수도 붙여 쓸 수도 있는데 이러한 이유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쓰일 때는 새로운 뜻일 때와 중간적인 모습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길지 않은 설명으로 쉽게 풀어 가려고 했는데 어떠신가요?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세세하게 따지고 보면 사실 맞춤법에 끝은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오늘도 벌써 한 포스팅을 다 읽으셨잖아요? 위의 예문을 글이 아니라 말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도 이 전보다 좀 더 자신감 있게 강! 세! 를 넣어서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말인 즉, 오늘 한 걸음 더 성장하셨습니다. :)

 


 아래의 이어지는 포스팅으로 이동 하겠습니다.

 이미지를 눌러 주세요

'죽어간다'와 '죽다'의 올바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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