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맞춤법? 10 '~는커녕', '~뿐만 아니라'의 띄어쓰기

'~는커녕', '~뿐만 아니라'의 띄어쓰기

‘~는커녕’은 한 덩어리의 조사

---

 ‘감사는커녕’은 ‘감사는_커녕’으로 쓰지 않습니다. ‘는커녕’은 한 덩어리의 조사입니다. 이 말은 곧 앞에 있는 말에 이어서 붙여 쓴다는 뜻입니다. ‘"자료 이메일로 보냈어?”라고’의 ‘라고’는 앞 말을 인용하는 말이며 ‘조사’입니다. 그래서 붙여서 사용하며 띄어쓰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와 비슷한 모습의 흔히 사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자료 보내기 전에 검토 한 번만 하고”의 ‘하고’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고’는 ‘라고처럼 조사가 아닌 용언 즉, 독립된 뜻을 가지고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말로써 한글맞춤법에서는 이를 ‘용언의 활용’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이름보다는 간단히 ‘말의 다양성’ 정도로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

 이렇게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미 알고 있다면 제 포스팅을 보고 계실 분이 아니시거든요. :D
용언의 활용은 내용은 같으나 표현만 다른 경우로 아래의 예만 보면 바로 외 마디 감탄사 “아!”가 나올 겁니다.

 

낫다, 낫고, 나아, 나으니
하고, 하다, 하여, 하니
검다, 검고, 검으니

 예문은 항상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번에 느낌이 팍! 오거든요. 이처럼 우리가 늘 그 내용은 변하지 않게 말의 표현만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 ‘활용’, ‘용언의 활용’입니다.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던 거에요 다만 그 익숙함에 구분이 안 되었을 뿐입니다.

 

‘뿐만 아니라’와 ‘뿐만아니라’

---

 가수 '프라이머리'의 앨범 중에 ‘축하해'라는 곡이 있습니다. 그 곡의 가사를 보면 ‘그는 나와 달라 너 뿐만 아니라 날 싫어하던 너의 가족과도 잘 어울리잖아’라는 구절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너’는 띄어야 할까요? 아니면 붙여야 할까요? 그리고 ‘뿐만 아니라’가 맞는 표현일까요? 아니면 ‘뿐만 아니라’가 맞을까요? 우리가 일상에서도 자주 혼동하는 부분입니다. 저도 그렇고요.

 무언가 강조가 되는 느낌이 있기에 ‘너!_뿐!_만!_아니라!’의 순서로 강조해서 말하면 의미가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도 검색해보면 붙여 사용한 사람과 띄어 사용한 사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와 ‘뿐만아니라’

 

 정답은 ‘뿐’과 ‘만’ 모두 ‘너’에 붙여 사용 하는 것 입니다. 즉 ‘너뿐만’이 바른 표현이며 우리가 실생활에서 ‘너뿐만 아니라’, ‘너뿐만아니라’로 쓰거나 ‘너_뿐_만_아니라’로 전부 다 띄어 사용하지만 ‘너뿐만 아니라’로 사용해야 합니다.

---

 ‘뿐’은 그 자체로 명사 뒤에서는 ‘조사’입니다. 그리고 관형형 어미(의미를 더 자세히 밝히는 구실을 하는 수식 성분) 뒤에 올 때는 의존명사입니다.

수중에 돈은 이것뿐이다.(조사로써 사용)
배고팠을 뿐만 아니라(의존명사로써 사용)

 

 예문이 최고죠? 어릴 때는 영영사전이 영한사전 보다 더 쉽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되었는데요. 조금 더 지나서 다시 보니 이해가 좀 되더라고요. 한글, 한국어는 그 표현이 다양해서 쉽게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설명하려고 하는데도 만만치가 않네요. 

 

 다음은 좀더 쉽게 풀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부분! 오늘도 당신은 한 계단 더 맞춤법, 띄어쓰기가 올랐습니다. 이 포스팅이 10번 째 포스팅이니 오늘까지 10계단 상승 하셨네요. 축하합니다!

---

 그럼 아래 이미지를 눌러주세요. :D

 

'~는데'와 '~는 데'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