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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 전시# 2020기억공작소Ⅰ: 노진아 설치전

by ○소야○ 2020. 1. 30.

2020기억공작소Ⅰ 노진아展

전시분류: 개인
 
전시기간: 2020-01-17 ~ 2020-03-29
 
참여작가: 노진아
 
전시 장소: 봉산문화회관 전시실
 
유/무료: 무료
 
문의처: 053-661-3500
 
홈페이지: http://www.bongsanart.org

 

‘기억공작소記憶工作所 A spot of recollections’


 예술을 통하여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작하려는 실천의 자리이며, 상상과 그 재생을 통하여 예술의 미래 정서를 주목하려는 미술가의 시도이다. 예술이 한 인간의 삶과 동화되어 생명의 생생한 가치를 노래하는 것이라면, 예술은 또한 그 기억의 보고寶庫이며, 지속적으로 그 기억을 새롭게 공작하는 실천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재생과 공작의 실천을 통하여 환경으로서 다시 기억하게 한다.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 내려는 기억공작소이다. 그러니 멈추어 돌이켜보고 기억하라! 둘러앉아 함께 생각을 모아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금껏 우리 자신들에 대해 가졌던 전망 중에서 가장 거창한 전망의 가장 위대한 해석과 그 또 다른 가능성의 기억을 공작하라!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다른 역사를 공작한다.


 올해, 2020년 ‘기억 공작소(記憶工作所, A spot of recollections)’는 ‘미술행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위한 시‧공간이다. 이는 탁월卓越한 동시대 미술의 가치와 미술가의 태도, 예상치 못한 경계 너머에 관한 사유, 또 그 배움의 확장으로서 미술행위의 힘에 관하여 공유하는 차원인 것이다.


 인터렉티브 조각 및 설치를 선보이는 이번 기억공작소‘노진아展’에서 작가의 미술행위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재정의 되는 ‘기계’와 ‘생명’의 의미, 그리고 기계와 인간 사이의 관계에 관한 작가의 감성적 질문이다. 전통 조각과 뉴미디어를 접목한 그의 ‘사실적인 인간형 로봇’은 관객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특별한 시청각적 경험을 통하여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흐려지는 세계의 일면을 해석하려는 자기 균형적 사유와 감성 등의 흐름을 새롭게 구축하게 한다.


 작가는 “나의 작업은 기술 문명의 발달 안에서 재정의 되고 있는 인간, 그리고 인간이 아닌 존재들과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관계들의 기술‧철학적 의미를 전시장에서 상호작용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기계와 생명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내 작업은 인간이 만들어냈다고는 하지만 이제 인간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고, 인간의 부속물이 되어가고 있는, 또한 인간과 뚜렷하게 구별될 수 없는 ‘복합체’들을 인간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데에서 시작한다.


 이들이 인간이라는 종에 의해 탄생하고, 인간을 부러워하여 닮아가려고 하는 존재라는 설정을 하고, 그에 따른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사실 그들이 인간, 혹은 유기체가 되고 싶어 할리가 만무함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인간의 우월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작업하며 만들어내고 있는 '생명체'들은 인간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모든 종을 대변해서 인간에게 자비심을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되고픔'을 호소하면서…”


 이번 노진아展에서 우리는 확장되어가는 조각의 정체성에 관한 작가의 도전과 사유, 태도에 대해 공감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이성과 감성을 넘나드는 그의 인터렉티브 조각들로 인한 특이한 시청각 체험을 통하여, 상상과 자성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우리 스스로 미술의 감수성과 가치를 새롭게 발굴해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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